◆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개그맨 김준호가 여자친구 김지민을 상대로 결혼 의지를 또 한 번 불태웠다. 과거 이혼 전력이 있는 그는 스스로를 ‘결혼상습범’이라 칭하는 무리수까지 망설이지 않았다.13일 밤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홍현희 남편’ 제이쓴과 ‘장윤정 남편’ 도경완 그리고 주우재가 출연한 가운데 결혼과 이혼에 대한 토크가 펼쳐졌다.
이날 김준호는 “상견례 선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지민이가 방송에서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운을 띄우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명절에 인사하러 가려고 했는데 오지 말라더라. 올 거면 다음 명절에 오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김준호는 지난 방송에서 “김지민 집에 인사를 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탁재훈은 “잘 됐다. 1년 시간 더 벌었다”면서 “말귀 좀 알아들어라. 싫다는 거다. 이 바보야. 눈치껏 알아차려라”고 농담했고 이상민은 “(결혼하면) 몇 십 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몇 개월 만났는데 결정해서 보기가 부담스럽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는 “명절에 셋이 전이나 부쳐 드시라”고 ‘돌싱’들을 저격했다.
이날 김준호는 김지민과의 결혼 의지를 재차 드러내며 “언제까지 형들처럼 찌그러져 살겠나. 제2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어필했다. 김준호의 강력한 의지에 ‘돌싱포맨’ 멤버들은 “연애한다고 다 결혼하냐. 억지로 결혼하면 또 이혼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지민이 방송에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재혼 의지를 불태운 김준호. 그는 지난 4월 열애를 인정한 시점부터 ‘신발 벗고 돌싱포맨’과 ‘미운우리새끼’를 오가며 거의 매주 여자친구 김지민을 강제 소환하고 있다.
지난 7월 김지민이 ‘미운우리새끼’에 동반 출연한 당시 “결혼 이야기가 부담스럽다”고도 했지만 김준호는 “이참에 결혼해 그냥”이라며 또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제 김지민은 빼도 박도 못한다” “내 마지막 사랑이다.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 “김지민은 어차피 내 여자” 등 일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갈수록 부담스러워지는 김준호의 연애 우려먹기에 지쳐가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