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한 ‘콧수염 닥터K’→랜디 기록도 박살

입력 2022-09-20 0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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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스트라이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펜서 스트라이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5월 말 선발투수로 전환한 스펜서 스트라이더(24,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이번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할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트라이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1경기(20선발)에서 131 2/3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와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02개.

이로써 스트라이더는 신인으로 200탈삼진을 돌파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1위는 1995년 노모 히데오의 236탈삼진이다.

또 스트라이더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닥터K로 불리는 랜디 존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130이닝 만에 200탈삼진에 도달하며, 종전 130 2/3이닝을 넘어선 것.

스트라이더는 이번 시즌 초반, 패하는 경기에 나서는 구원투수였다. 선발투수 전환 직전까지 평균자책점은 2.22로 좋았으나 이것이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스트라이더는 6월 한 달 동안 적응기를 가진 뒤 6월 말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6월 27일 LA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경기.

이후 스트라이더는 여러 차례의 두 자리 수 탈삼진 경기를 만들며, 단숨에 내셔널리그 신인왕 0순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2일에는 8이닝 경기까지 소화했다.

스트라이더는 선발투수 전환 후 20경기에서 107 1/3이닝을 던지며, 10승 4패와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65개에 이른다.

이와 같은 성적을 내는데 있어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최고 100마일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 스트라이더는 무려 평균 98.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또 스트라이더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구사율은 각각 28/2%와 4.8%다. 스트라이더의 서드 피치가 완성될 경우, 그 위력은 더해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혜성과도 같이 등장해 ‘콧수염’ 열풍을 일게 한 스트라이더. 이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그 힘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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