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1982년생 오승환·손승락만 밟은 40세이브, 다음도전자 1998년생 고우석

입력 2022-09-20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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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대선배들의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4)은 19일까지 올 시즌 55경기에서 2승2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67의 성적을 거뒀다.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대망의 ‘4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무리투수들의 대기록으로 불리는 40세이브는 KBO리그에서도 달성해낸 이가 손에 꼽힌다. 선동열, 김용수 등 마무리투수로 이름을 꽤나 날린 전설적인 선수들도 40세이브와는 인연이 닿지 못한 경우가 상당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가장 먼저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는 1994년 태평양 돌핀스의 정명원(현 KIA 타이거즈 2군 감독)이었다. 정명원은 당시 50경기에서 4승2패40세이브를 기록하며 ERA 1.36을 마크했다. 그해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새 역사를 썼다. 정명원에 이어서는 2000년 두산 베어스의 진필중이 59경기에서 5승5패42세이브 ERA 2.34를 기록했다. 정명원과 진필중 외에는 그 누구도 2000년까지 40세이브 고지를 밟지 못했다.

21세기 들어서도 40세이브는 선수들에게 정복하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그러나 ‘끝판왕’의 등장과 함께 40세이브는 팬들에게 꽤나 친숙한(?) 기록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0)이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등 4번이나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그의 동갑내기 친구인 손승락(40) 역시 40세이브의 주인공이었다. 손승락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57경기에서 3승2패46세이브 ERA 2.30의 성적을 남겼다.

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21세기 들어 4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1982년생인 오승환과 손승락 뿐이었다. 오승환은 2021시즌에 만 39세2개월28일의 나이로 최고령 40세이브를 마크하는 기념비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베테랑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활약으로 ‘끝판왕’의 진면모를 보였다.

대선배들의 배턴을 1998년생인 고우석이 이어받으려 한다. 고우석은 올해 4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정명원, 진필중, 오승환, 손승락 등 마무리투수계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최연소 40세이브 기록까지도 넘볼 만 하다.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은 당연히 오승환(만 24세1개월26일)이 가지고 있다. 1998년 8월 6일생인 고우석이 9월 안으로 40세이브를 달성하면 오승환의 대기록도 뛰어넘게 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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