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해머던지기 이윤철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22-09-22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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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던지기 이윤철(음성군청)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기록만 13번을 작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2019년부터 22일 현재까지 대한육상연맹 주관 대회에서 20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도 어느덧 18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3년 만에 70m대에 진입한 기세를 이어가 자신의 한국 기록(73m77)을 다시 경신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 I 대한육상연맹

20년 전 첫 한국기록 수립을 시작으로 무려 13번이나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해머던지기의 70m 시대를 개척한 유일한 선수로서 자부심도 크다. 이윤철(40·음성군청)은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기록 경신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이윤철은 2019년부터 22일 현재까지 대한육상연맹 주관 대회에서 20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년 만에 다시 70m대에 진입한 기세를 살려 자신의 한국기록(73m77)을 다시 경신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그는 “시즌 평균기록이 개인최고기록과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며 “훈련량을 늘려 연습과 실전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호성적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어린 시절 운동에 흥미가 없던 이윤철은 추천 형태로 전북체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한국체대 2학년 시절인 2003년 4월 64m68을 던지며 한국기록을 경신하기 시작했다. 4년 뒤 전국실업선수권대회에선 70m84를 던져 한국 남자 해머던지기의 70m 시대를 열었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체전 18연패도 달성했다.


롱런의 비결에 대해 그는 “대학 진학 후 고교무대(당시 6.351㎏·현 6㎏)와 성인무대(7.260㎏)의 해머 무게가 달라 적응하다 허리를 다쳤다. 당시 보강훈련에 눈을 뜬 게 롱런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기록(84m86) 보유자인 무로후시 고지와 그의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이상 일본)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그들을 넘겠다는 일념이 강했다. 투척 동작도 2006년 쓰리턴에서 포턴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I 대한육상연맹


루마니아 창던지기 선수 세라피나 모리츠와 결혼한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무로후시 고지-무로후시 유카 남매를 각각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여자 해머던지기 일본기록(67m77) 보유자로 키워냈다. 이윤철도 2010년 전지훈련에서 무로후시 시게노부의 지도 하에 한 단계 성장했다.


그동안 이룬 업적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향한 아쉬움을 더 강조했다.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위였다. 이윤철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결선 때 2번이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해머가 그물에 맞고 날아간 6차시기 기록이 3위와 38㎝ 차이에 불과해 아쉬웠다”며 “40대가 됐지만 욕심을 내려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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