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규시즌 피안타율 0.170은 결코 운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5,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자신의 가치를 팀 노히터 게임으로 입증했다.
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와 2022 월드시리즈 4차전을 가졌다.
이날 휴스턴은 선발투수로 나선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이 5회 집중력을 보이며, 5-0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 마운드는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하비에르를 시작으로 3명의 구원 투수가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하비에르는 이번 시즌 30경기(25선발)에서 148 2/3이닝을 던지며, 단 89피안타를 기록했다. 9이닝 당 피안타는 5.4개에 불과하다.
또 하비에르는 지난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경기에 선발 등판해 5 1/3이닝 동안 단 1피안타를 기록했다.
하비에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최고 구속 100마일이 흔해진 시대에 평균 95마일 이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하지만 하비에르의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안타를 때리기 어려운 투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정규시즌 피안타율이 증명한다.
이러한 모습은 가장 큰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도 증명됐다. 전날 5개의 홈런을 때리며 상승세를 탄 필라델피아 타선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제 하비에르는 이번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
팀 노히터 게임을 완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배터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