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의 2022년, 월드컵 꿈만 남았다! “많이 발전한 한해…강점 스피드 앞세워 카타르로!” [현장 인터뷰]

입력 2022-11-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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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년 많은 것을 이룬 엄원상(23·울산 현대)에게 남은 것은 카타르월드컵 출전이다.

엄원상은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 데뷔팀인 광주FC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했다. 적잖은 부담이 있었음에도 단숨에 울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출전 규정으로 인해 교체출전 횟수가 많았지만, 33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인 18개의 공격포인트(12골·6도움)를 쌓았다.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만이자, 통산 3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울산 주장 이청용이 “이 상이 더 어울리는 선수는 엄원상이다”고 말할 정도로 올해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제 엄원상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아 현재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생존게임을 펼치고 있다.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명단은 12일 공개된다.

엄원상은 7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담담하게 한해를 돌아보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했던 월드컵에 나가기 전 마지막 소집이다. 1경기가 남았는데 이제 내가 잘해야 한다”며 “많이 발전할 수 있는 한해였는데 나 스스로와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해 보답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벤투호’의 2선 공격진은 어느 때보다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해외파 선수들은 물론이고 나상호(26·FC서울), 송민규(23·전북 현대), 양현준(20·강원FC) 등 실력파 K리거들도 많다. 그 중에서도 엄원상은 본선에서도 통할 스피드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췄다. “내 강점은 스피드다. 상대의 배후를 공략하는 움직임은 다른 선수보다 빠르다”며 “잘하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면 감독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부상은 걱정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김진수(전북)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7일 훈련을 쉬는 등 최근 대표팀에는 ‘부상주의보’가 떨어졌다. 올 시즌 골반과 팔 부상으로 고생한 엄원상은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 부상도 다 회복하고 왔다”며 “따로 감독님의 코멘트(부상경계)는 없지만,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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