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로 옮겨진 ‘물품 1톤’…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 [현장리포트]

입력 2022-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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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모드’로 본격 전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개막이 임박한 2022카타르월드컵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최초 선수 10명으로 시작했으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와 FA컵 결승전에 나섰던 15명이 2일과 3일 잇달아 합류한 가운데 7일에는 중앙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도착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8일 합류하면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를 이룬다.

물론 이들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 승선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출정식을 겸해 펼쳐질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마친 뒤 12일 최종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눈 부위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의 승선 규모에 따라 현재 소집인원 중 12~13명 정도가 탈락할 전망이다.

이처럼 선수단에서 최후의 생존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도 막바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많은 분량의 짐을 카타르 현지로 옮겼다. 14일 출국 이후 다음달 초까지 대회 조별리그만을 기준으로도 3주 가량 머물 예정이라 규모가 만만치 않다. 150여종, 1톤 분량에 달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육류, 채소 등과 달리 현지 조달이 어려운 고추장, 된장 등의 각종 식료품은 물론 트레이닝복, 스포츠 언더웨어, 유니폼 등을 이미 현지로 보냈다. 그 외의 훈련장비 및 고주파 치료기 등 고가의 기기는 대표팀 출국에 맞춰 함께 이동된다.

선발대 파견일도 정해졌다. 선수단 출국에 앞서 대표팀 지원스태프 4명이 9일 먼저 도하로 건너간다. 일행은 대회기간 선수단이 사용할 훈련장과 숙소 상태를 점검한 뒤 미비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미 많은 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현지를 다녀왔다. 대부분 준비는 끝났어도 끝까지 점검해야 한다. 선수단이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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