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은 6일 막을 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WS에서 4승2패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내야수 헤레미 페냐가 WS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2093승을 거둔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73세의 나이에 첫 WS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휴스턴은 2017년 WS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사인 훔치기 파문이 불거져 큰 곤욕을 치렀다. AJ 힌치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2020년 베이커 감독을 구원투수로 낙점했고,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정정당당한 경기력으로 거머쥔 올해 트로피에 대한 자부심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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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퍼레이드에 참석한 베이커 감독과 저스틴 벌랜더, 호세 알투베를 비롯한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고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팬들은 ‘가자, 애스트로스’, ‘우리는 휴스턴을 원한다’ 등의 구호를 쉼 없이 외쳤다.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렉먼은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우리 팀을 사랑한다”며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나갈 때도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페냐는 “내게는 아직도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이번 우승은) 특별한 순간”이라고, 트레이 만치니는 “한 장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처음 봤다.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