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평균 7.33점’ 신한은행 유승희가 이겨내야 할 무게감

입력 2022-11-0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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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유승희. 사진제공 | WKBL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출발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공식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84-77 승리를 거둔 뒤 2연패를 당했다. 3일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선 80-93, 7일 아산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선 52-66으로 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에 다소 뒤지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 점이 뼈아팠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큰 시험대에 올랐다. 간판스타였던 김단비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에이스를 잃었다. 김단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소니아가 합류했고, FA 한엄지의 부산 BNK 썸행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진영을 영입했으나 김단비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터라 이를 단기간에 만회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새롭게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많이 이들은 유승희에게 주목했다. 유승희는 지난 시즌 급성장했다. 김단비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할 만큼 탁월한 공격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11.97점·5.50리바운드·3.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내며 신한은행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출발은 팀과 비슷한 편이다. 3경기에서 평균 27분여를 소화했지만 7.33점·1.3리바운드·2.7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김단비가 없어 유승희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는 탓도 있고, 공격횟수 자체를 기대만큼 높이지 못하면서 득점력이 하락했다.

코트 위에선 5명이 하모니를 이뤄야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팀을 지탱해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유승희가 그 무게감을 견디며 이번 시즌 다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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