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시장 중심 선 노진혁-김상수…‘유격수 WAR 최하위’ 롯데 행보는?

입력 2022-11-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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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노진혁(왼쪽), 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2023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선 포수와 더불어 유격수들을 향한 관심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KBO가 13일 공시한 FA 자격선수 명단에서 내야수는 총 11명인데,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총 5명이다. 신본기(33), 심우준(27·이상 KT 위즈), 노진혁(33·NC 다이노스), 오선진(33), 김상수(32·이상 삼성 라이온즈)다. 이 중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심우준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내년부터 병역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유격수를 노릴 가능성이 큰 팀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KT 등이 꼽힌다. 롯데는 올 시즌 유격수로 뛴 선수들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합계가 -1.0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기회를 적잖이 받은 박승욱(-0.23), 이학주(-0.24), 한태양(-0.21) 등의 WAR은 모두 음수에 그쳤다. KT는 주전 유격수로 뛴 심우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또 다른 구단들도 참전할 수 있다. 당장 NC와 삼성은 노진혁, 김상수, 오선진과 잔류를 논하거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면 연쇄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이 김지찬, 이재현, NC가 김주원, 김한별 등 미래 유격수 자원들의 내년 시즌 활약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또한 중요하다.

현재 FA 시장에 나갈 유격수들 중에선 노진혁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진혁은 공격력에 큰 강점을 보인다. 2018년부터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807, 15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는 물론 3루수도 가능하다는 점은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입단 초기부터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상수는 지난 4년간은 2루수로 뛴 시간이 적잖았으나, 올 시즌에는 유격수로도 326.1이닝을 수비했다. 또 2·3루까지 내야 3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한 신본기, 오선진까지 이들 3명은 수비 보강을 우선시하는 팀이라면 충분히 노릴 법한 카드다.

롯데의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겠다며 적극 참여를 예고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는 포수가 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유격수 역시 분발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다만 공격력에선 시장에 풀린 선수들이 현재 롯데 유격수들보다 나은 점을 지녔을지 몰라도 수비력이 월등한지는 따져봐야 할 듯하다. 이에 따라 FA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에 반해 수비승리기여도나 몇몇 세부지표에선 이학주, 박승욱, 한태양도 충분히 준수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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