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라우호 & ‘왕따’ 호날두…벤투호, 이런 기회 또 없다! [남장현의 사바-할 카이르]

입력 2022-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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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아라우호(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바-할 카이르’는 아랍어로 ‘좋은 아침’을 뜻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가나(28일 오후 10시)~포르투갈(12월 3일 0시·이상 한국시간)을 차례로 만난다. 결전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우리의 준비태세 이상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경쟁국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하다.


특히 1·3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물음표가 달려있다. 우루과이는 부상이 아쉽다. 간판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FC바르셀로나)의 회복이 더디다. 9월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는데, 아직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만한 상태가 아닌 듯하다.


우루과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마치고 카타르로 입성한 19일에 이어 ‘벤투호’가 전면 휴식일로 택한 20일, 알엘살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진행된 훈련을 15분 동안만 공개했는데 아라우호는 개인훈련에만 매달렸다.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의료진이 최소 3차전 이후 출전시켜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자국대표팀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일부 공격진의 부상과 페이스 저하 등이 겹친 한국으로선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닌 우루과이 핵심 수비수의 ‘예고된 결장’이 반갑기 그지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좀더 심각해 보이는 쪽은 포르투갈이다. 세계적 ‘밉상 스타’로 부상한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호날두는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이자 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공개 저격한 인터뷰로 조롱거리가 됐고, 대표팀 합류 이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심지어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시티)가 호날두의 장난에 불쾌해하는 영상이 유출돼 ‘왕따 논란’까지 제기됐다.


도하 알샤하니야SC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포르투갈 선수단은 호날두의 행동에서 촉발된 논란을 진화하기에 바쁘다. 여러 선수들이 등장해 “팀 라커룸에 논란은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믿지 않는다. 오히려 호날두가 홀로 볼을 트래핑하거나 옛 동료 페페(포르투)와 따로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이 더 부각될 뿐이다.


적들의 고충은 아군의 이점으로 작용하는 법이다. 특히 전력이 강할수록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 12년만의 역대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축구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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