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노시케. 사진제공ㅣKBL
KT는 2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DB와 홈경기에서 이제이 아노시케(32점·6리바운드)와 양홍석(22점·7리바운드)의 합작 54점에 힘입어 88-78로 이겼다. 이로써 KT(6승7패)는 7위에서 6위로 올라선 반면 DB(6승8패)는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DB의 슛 적중률을 떨어트리면 속공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지킨 뒤 상대와 싸워야 한다. 선수들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1쿼터부터 아노시케와 양홍석을 앞세워 DB의 숨통을 조였다. 1쿼터를 23-13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쳤고, 34-27로 앞선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아노시케와 정성우(6점)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DB가 드완 에르난데스(14점)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KT는 전반 내내 3점포 2개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흐름을 지켰다. 서 감독의 전략이 완벽하게 적중한 덕분에 KT는 42-29, 13점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양홍석(16점)과 아노시케(14점)는 전반에만 3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했다. 두경민(28점·5리바운드)에게 잇달아 9점을 내주며 43-38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아노시케가 측면에서 3점포를 꽂으며 흐름을 끊었고, 하윤기(9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곧바로 13점차 리드(53-40)를 회복했다. 아노시케는 DB가 추격의 기미를 보일 때마다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DB가 김종규(4점·5리바운드)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KT는 3쿼터부터 슛 감각이 올라온 최성모(13점·6리바운드)의 3점포와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성모는 이날 얻은 자유투 7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승부처에서 큰 힘을 보탰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