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란 축구대표팀 16강에 올리지 못한 ‘백전노장’ 카를로스 케이로스(69) 감독이 결국 물러난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과의 두 번째 동행을 마무리 했다.

포르투갈과 브라질 매체 등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의 16강 탈락 때문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30일 열린 미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이에 이란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을 이끈 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이란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은 무거웠다. 결국 이란과 케이로스의 두 번째 동행은 채 1년을 가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미국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을 암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했다. 이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며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평화, 성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이번 대회 내내 자국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이란 선수들은 경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란의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를 바라는 이란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