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우리은행 vs ‘박지수 복귀’ KB의 빅뱅, 향후 판도 가늠할 빅매치!

입력 2022-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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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왼쪽),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 | WKBL

청주 KB스타즈는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아산 우리은행의 아성을 무너트린 팀이다. ‘국보 센터’ 박지수(24)가 KB스타즈에 입단한지 3년째인 2018~2019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했던 우리은행이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였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김단비를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팀 컬러에 해결사를 추가해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KB스타즈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이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절대 1강으로 꼽힌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우리은행은 최근 11연승을 포함해 14승1패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반면 KB스타즈는 4승11패에 그쳤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덕분에 다소나마 자신감을 되찾았지만, 두 팀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뀐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22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두 팀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박지수가 17일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한 뒤 첫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우리은행이 이겼다. 스코어도 78-60, 74-52, 51-39로 모두 우리은행의 완승이었다. 특히 3라운드 맞대결에선 KB스타즈에 구단 역대 최소득점(39점)의 불명예를 안기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합류한 뒤 ‘박지수가 있는’ KB스타즈와 처음 맞붙는다. 지난 시즌 내내 박지수의 높이에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은행으로선 이번 맞대결이 ‘절대 1강’의 위치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만약 우리은행이 KB스타즈에 덜미를 잡힌다면, 이는 다른 팀들의 준비과정과 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합류 이후 2연승을 거뒀고,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 박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감각을 회복한 덕분에 강이슬, 김민정 등 포워드들에게도 기회가 열리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맞대결은 눈에 띄게 침체됐던 선수단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선수들의 필승의지 또한 남다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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