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소 페르난데스(왼쪽), 곤살루 하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년 1월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은 시즌 도중이라 강등권 탈출이나 대륙대회 출전을 위해 전력보강이 절실한 팀들의 각축장이 되곤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이적시장보다 몸값이 비싸게 형성되는데, 월드컵 특수를 반영해 이번에는 더욱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벤피카(포르투갈)가 ‘거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엔소 페르난데스(21·아르헨티나),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곤살루 하무스(21·포르투갈)가 모두 벤피카 소속인데, 이들의 몸값은 수직상승했다. 독일의 축구통계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월드컵 직전 페르난데스의 몸값은 3500만 유로(약 476억 원), 하무스는 2500만 유로(약 340억 원)였다. 하지만 22일 현재 이들 모두 5000만 유로(약 680억 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리버풀(잉글랜드)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하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입전이 과열되면 몸값 이상의 이적료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하무스의 행선지는 이적 루머가 겹친 코디 학포(23·네덜란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 최고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크로아티아)을 향한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왼발잡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소속팀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대회 전부터 시장가치가 6000만 유로(약 814억 원)에 이르렀고, 리즈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큰 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359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모로코 4강 신화의 주역인 소피앙 암라바트(26)와 아제딘 우나히(22)도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암라바트의 소속팀 피오렌티나(이탈리아)는 리버풀과 대화를 시작했고, 우나히의 소속팀 앙제(프랑스)도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대화 창구를 열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