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와 그의 아들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31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0~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영광을 안았던 그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5회)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2위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 창설한 상으로, 세계축구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다. 최종 후보 30인을 대상으로 전 세계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메시는 올해 수상으로 1956년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잉글랜드·당시 41세)에 이은 역대 최고령 수상 2위가 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인터 마이애미)으로는 첫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메시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4전5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도 이끌었다. 이어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이적해 리그스컵 7경기에서 10골·1어시스트로 팀을 정상까지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메시는 “내가 지금까지 이룬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8번의 발롱도르 수상 등은 모두 각각의 의미가 크다”며 “공교롭게도 오늘은 내 우상인 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생일이기도 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이타나 본마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롱도르 여자선수 부문에선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란은 게르트 뮐러 트로피(최고 공격수상),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는 야신 트로피(최고 골키퍼상),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은 코파 트로피(21세 이하 최고 선수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는 소크라치스 트로피(사회공헌상)를 수상했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김민재는 22위로 올해 수비수들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손흥민(11위)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순위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