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김완수 감독(왼쪽),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는 사상 최초로 3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센터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을 앞세워 가공할 위력을 뽐내고 있다. 4개 구단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우리은행에게 2패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유승희 등 주축 자원들의 부상 이탈과 김단비의 기복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지현과 3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한 이적생 이명관의 활약 덕분에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KB스타즈와 맞대결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위권에선 지난 시즌 최하위(6승24패)였던 하나원큐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 시즌에는 16경기 만에 지난 시즌 거둔 승수를 모두 챙기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가세했고, 가드 신지현과 센터 양인영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덕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3년차 포워드 이해란이 고속성장하며 팀의 핵으로 자리 잡은 삼성생명도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변수는 BNK의 반등이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 포워드 김한별, 한엄지, 센터 진안 등 지난시즌 ‘베스트 5’를 모두 유지하고 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고민이 크다. 최하위로 처진 신한은행은 센터 김태연과 변소정의 부상 이탈로 높이 싸움에서 무너진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PO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하나원큐와 BNK의 격차는 2.5경기, 신한은행은 4경기차로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위 2팀의 경기력이 살아나면 PO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