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 KIA 이의리, 스프링캠프 점검 완료…3시즌 연속 10승 정조준

입력 2024-03-05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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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22)가 스프링캠프 점검을 완료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호주 캔버라~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올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창원으로 이동해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NC 다이노스전)를 준비한다.

KIA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총 5차례의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막강한 투수력을 보유한 KIA는 5차례 연습경기에 선발 후보군을 고루 투입했는데, 4일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투수는 이의리였다. 그는 이날 KT 위즈를 맞아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8타자를 상대하며 던진 공은 32개였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이의리에게는 이날 연습경기가 올해 첫 실전 점검이었다. 그 전까지는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만 소화했는데, 첫 실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구속이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이의리는 국내투수들 중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가 장기인데, 4일 실전에선 벌써 최고 구속 147㎞를 찍었다. 정규시즌 개막이 2주 이상 남았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이의리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23시즌 성적은 28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ERA) 3.96이었다. 2022시즌(10승10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KIA 이의리.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하지만 그에게는 미완의 시즌이기도 했다. 어깨 부상 등으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최종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세부 수치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데뷔 이후 늘 지적됐던 제구력 난조가 2023시즌에도 발목을 잡았다. 그가 지난 시즌 내준 4사구는 총 101개였다. 2023시즌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다.

남다른 동기부여를 안은 이의리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센터를 찾아 투구 메커니즘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 준비에 열을 올렸다.

다행히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조롭다. 이제 남은 것은 시범경기를 통한 실전감각 최종 조율이다. 자신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겨우내 분주히 움직였던 이의리다. 세부 기록까지 알차게 챙기면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면, 그에게는 최상의 2024시즌이 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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