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변수’ 미완의 외야, 반전 만들 요소는 정은원-페라자

입력 2024-03-05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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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왼쪽)·요나단 페라자. 사진 |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2024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이글스는 7일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점검한다.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선발투수들을 순서대로 투입하고, 야수들도 최대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꾸릴 계획이다.

한화 투수진의 윤곽은 이미 나왔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37)이 이끄는 선발진, 지난해와 보직이 크게 다르지 않은 불펜 등은 세팅이 거의 끝났다. 관건은 결국 야수진이다. 이번 시범경기의 볼거리는 전력보강이 이뤄진 야수진의 교통정리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쪽은 단연 외야다. 한화는 지난 시즌 내내 고정 외야수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새로운 외야진 구성을 위해 보강에 힘썼는데,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더불어 2명의 주전 외야수를 확정하는 게 급선무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외야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내야수 정은원(23)에게도 외야수 훈련을 권해 내·외야를 겸업하게 했다. 정은원은 좌익수와 중견수로 연습경기에 출전해 실전 경험까지 쌓았는데, 외야 수비력이 예상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5일 “정은원이 외야 훈련을 처음 한 것치고는 생각보다 타구를 잘 따라갔다”고 밝혔다. 페라자의 수비에 대해서도 “당초 수비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중견수 수비를 생각해볼 정도로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타선과 수비진의 밸런스를 고려해 여러 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진영, 최인호, 정은원, 페라자 등 여러 선수들을 놓고 조율 중”이라며 “페라자는 우익수 또는 상황에 따라 중견수로도 기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외야진 구성의 열쇠는 정은원과 페라자가 쥐고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는 수비에 물음표가 있는 둘이 시범경기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낳는다면, 최 감독의 외야 고민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된다. 2명 이상의 고정 외야수를 찾아야만 정규시즌 장기 레이스에서도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의 올해 시범경기 모의고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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