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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스타즈-하나원큐…‘다윗과 골리앗’ 싸움?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리는 KB스타즈의 우세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규리그 득점(20.3점), 리바운드(15.2개), 블록슛(1.8개) 1위에 오른 ‘국보센터’ 박지수(193㎝), 3점슛 1위(72개)인 슈터 강이슬의 위력이 절대적이다. 가드 허예은을 비롯해 수비력이 뛰어난 포워드 김민정, 김예진 등 주축 선수들을 뒷받침할 자원도 풍부하다. 게다가 하나원큐와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터라 자신감도 넘친다.
그러나 창단 후 처음 PO 무대를 밟은 하나원큐도 쉽게 포기할 리 없다. 베테랑 김정은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을 앞세워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다. 전반적 전력에선 열세지만, 김정은과 가드 신지현, 센터 양인영의 삼각편대가 살아나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 중 4차례는 10점차 이내 승부였다. 신지현은 “KB스타즈가 강한 상대지만, 뻔한 결말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 우리은행-삼성생명…절대 우위와 PO 징크스 사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제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득점 2위(18.38점) 김단비와 박지현, 박혜진을 앞세운 베스트5의 무게감이 확실하다. 어떤 위치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이명관, 센터 최이샘, 슈터 나윤정 등 로테이션 자원들의 면면도 훌륭하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수비전술은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올 시즌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삼성생명에 5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결코 만만치 않다. 배혜윤-이해란의 트윈타워가 워낙 위력적인 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력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 신이슬, 이주연, 조수아 등 언제든 활용 가능한 가드진도 풍부하다. 특히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4강 PO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모두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내리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어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