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 주점 매국노 저격 안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해

입력 2024-03-19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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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단체가 ‘매국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국 자영업자 모임인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의 경솔한 주장이 자영업자 전체에 모독감을 줬기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자영업 연대 측은 안산 선수에게 사과와 함께 배상을 요구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산 선수의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분들,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산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한 일본풍 주점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다.


안산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널리 퍼지면서 해당 업체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그러자 업체 대표 권모 씨는 17일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안산 선수가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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