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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 3루에서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에레디아는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7-5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종전 3타점)과 함께 시즌 5번째 결승타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SSG(14승9패)도 KIA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SSG는 간판타자 최정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날(17일) 인천 KIA전에서 윌 크로우의 투구에 맞아 갈비뼈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큰 부상을 피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SSG로선 최근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최정의 이탈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SG에는 에레디아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7타석 중 3번 타순에선 9타석만을 소화했지만, 자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2·3루서 KIA 선발 윤영철의 3구째 직구(시속 140㎞)를 받아쳐 좌월 3점홈런(시즌 3호)을 만들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1회말 2점홈런(시즌 9호)을 쳐낸 4번타자 한유섬이 부담스러웠기에, KIA 배터리는 에레디아와 승부를 택했다. 에레디아는 이를 응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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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 3루에서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에레디아는 5-5 동점이던 7회말에도 또 한번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사 2·3루서 유격수 쪽으로 깊은 땅볼 타구를 쳐낸 뒤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박찬호의 송구가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기록은 내야안타에 이은 실책이었다. 에레디아의 올 시즌 5번째 결승타였다. SSG는 이후 노경은-문승원의 필승조가 실점 없이 2이닝을 정리한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내내 경기 후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7회 이후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428(21타수 9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또한 어김없이 제 몫을 해내며 최정의 이탈로 다소 가라앉을 뻔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에레디아를 언급하며 “중심타선의 활약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