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OVO
올해 트라이아웃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국 확대다. 도입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동아시아 4개국(일본·몽골·대만·홍콩),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미얀마)으로 한정했는데, 새 시즌부터는 아시아배구연맹(AVC) 회원국 전체(65개국)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중국, 이란 등 아시아 전통의 배구강국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우수 자원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참가 접수를 진행한 결과, 여자부 37명과 남자부 69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각각 30명씩 선택됐다. 이 중 여자부에선 레이나(일본·전 흥국생명)만 불참하고 남자부에선 잇세이(일본·전 우리카드), 에스페호(필리핀·전 대한항공)를 제외한 5명이 V리그 2년차에 도전한다.
최대 관심사는 경험자들의 생존 여부다. 규정상 전 소속팀이 기존 선수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데, 드래프트 전날까지 재계약 의사를 전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관장 메가(인도네시아·아포짓 스파이커), 현대건설 위파위(태국·아웃사이드 히터), IBK기업은행 폰푼(태국·세터) 정도가 재계약에 가까우며 경쟁팀들은 이들이 우선 지명되지 않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플랜을 짜고 있다.
남자부에선 변화의 폭이 더 클 수 있다. 지원자들 중 유일한 리베로로 희소성이 높은 한국전력 료헤이(일본)와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몽골)의 잔류가 예상되나 여자부에 비해 확신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