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은(왼쪽), 서채원. 사진제공 | GS칼텍스 배구단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1~4라운드(승점 43·15승9패)와 5~6라운드(승점 8·3승9패)에 롤로코스터를 탔다. 결국 4위(승점 51·18승18패)로 주저앉아 ‘봄배구’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 같은 추락 원인으로는 낮은 높이가 지목됐다. 세트당 블로킹(7위·1.67개)과 속공 성공률(5위·43.07%) 모두 하위권일 정도로 미들블로커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정대영(43), 한수지(36), 문명화(29), 오세연(22), 윤결(21) 등으로 미들블로커진을 꾸렸는데, 문명화는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윤결은 주전들과 기량차가 커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국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권민지(23)를 미들블로커로 돌리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했으나, 전반적인 경쟁력은 다른 팀들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시즌을 마친 뒤에는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하면서 미들블로커 자리에 더 큰 구멍이 생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와 리베로 한다혜(29·페퍼저축은행)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가운데 당초 영입 대상이었던 FA 미들블로커 박은진(25·정관장)과 이주아(24·IBK기업은행)를 잡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보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강소휘와 한다혜의 보상선수로 각각 최가은(23)과 서채원(21)을 지명했다. 이들 모두 잠재력 있는 젊은 미들블로커라 기대가 크다. 특히 전 소속팀에서 최가은은 배유나와 김세빈, 서채원은 하혜진과 박연화를 상대로 힘겹게 주전경쟁을 펼치던 와중에 도약 기회를 얻어 동기부여가 크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 감독이 펼칠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세대교체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