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엄상백…KT, 큰 한숨 돌렸다!

입력 2024-05-26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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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8)이 건강한 모습을 돌아왔다.

엄상백은 2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했다. 이달 15일 오른쪽 어깨가 무겁고 팔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보낸 그는 예정대로 열흘 만에 돌아와 마운드에 섰다. 5이닝 동안 82구로 1실점(비자책)에 그치며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ERA)은 5.82에서 5.30으로 낮췄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로 측정됐다. 한창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최근 팔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엄상백의 성공적 복귀로 KT도 한숨을 돌렸다. KT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상한 5명의 선발투수들 중 윌리엄 쿠에바스와 원상현을 제외한 3명이 부상을 겪었다. 이 때문에 팀의 최대 강점인 ‘선발야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지난달 5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여전히 재활 중이다.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았던 웨스 벤자민은 이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월초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엄상백까지 전열을 이탈하면서 KT는 최근까지 3명의 대체 선발을 투입해 ‘버티기’에 돌입했다. 다행히 엄상백이 예정대로 복귀하자마자 팀 승리에 보탬이 된 덕분에 KT로선 그나마 고민을 덜었다.

KT는 6월말 이후를 승부처로 설정해놓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준비하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끝에 최근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는 등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이 순조롭게 복귀하면 완전체 선발진을 구성해 대대적 반격에 나설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지만 타선이 살아나면서 어느 정도 승수를 챙기고 있다”며 “선발투수들이 서서히 돌아올 예정이다. 이를 발판삼아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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