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에 커리어 하이' 세스 루고, '운일까 실력일까?'

입력 2024-05-27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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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루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까지 비교적 평범한 투수로 활약한 세스 루고(35,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놀라운 성적을 자랑 중이다. 이는 실력일까 운일까?

루고는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1경기에서 무려 72 1/3이닝을 던지며, 8승 1패와 평균자책점 1.74로 펄펄 날았다. 탈삼진은 61개.

총 11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5경기에 이른다. 또 퀄리티 스타트+ 5경기 중 1경기는 도미넌트 스타트에 해당.

이에 루고는 메이저리그 최다 이닝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단 공동 1위 로건 웹은 12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루고를 사실상 1위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이전의 루고와는 전혀 다른 모습. 루고는 메이저리그 초창기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구원으로 정착했다. 이후 지난해 선발 전환.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26경기에서 146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평균 5 2/3이닝에 조금 못 미친다.

세스 루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평균 7이닝을 넘기고 있다. 또 평균자책점 1.74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위와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나 운만으로는 기록하기 어려운 성적. 단 루고는 BABIP 0.245와 잔루율 89.6%의 비상식적인 내용을 보이고 있다.

이는 루고의 성적에 행운이 섞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루고의 xERA와 xFIP은 각각 3.73과 3.79로 평균자책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세스 루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고의 지난해 BABIP와 잔루율은 각각 0.298와 76.8%다. 이를 볼 때 지금의 성적에는 분명 상당한 거품이 끼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루고가 아웃라이어와 같이 현재의 BABIP와 잔루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좋은 성적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9년 차이자 30대 중반의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맞고 있는 루고. 비상식적인 BABIP와 잔루율이 리그 평균치로 돌아올지, 아니면 계속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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