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전북, 대구 원정서 충격의 ‘0-3 패’…감독 교체에도 바뀌지 않는 ‘패배의식’

입력 2024-06-23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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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에 0-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아쉬워하는 전북 선수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것 같던 전북 현대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은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FC에 0-3 완패를 당했다. 승점 15(3승6무9패)에 묶인 전북은 최하위(12위)로 떨어졌다.

K리그1 최다우승(9회)의 명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전북은 2017년부터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건설했지만, 지난해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초반에도 하위권을 전전하자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루마니아)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지난달 김두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하다. ‘김두현호’는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강원FC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달 1일 울산 HD(0-1 패)~16일 인천 유나이티드(2-2 무·이상 원정)를 만나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선 K리그2 김포FC에 0-1로 패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끝 모를 내리막길을 걷는 전북은 이날 치명타를 맞았다. 강등권에서 함께 경쟁 중인 대구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북은 볼 점유율(60대40%)에서 대구에 앞섰지만, 슛(8대17) 개수에선 현저히 밀렸다. 결국 전반 40분 요시노(일본)~후반 15분과 36분 세징야(브라질)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위닝 멘탈리티’의 실종이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을 시도하기는커녕 집중력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초반 대구의 2번째 골로 연결된 페널티킥(PK)을 허용하기 직전 중앙수비수 정태욱의 패스 실책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령탑 교체 효과를 기대했던 전북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구단은 김 감독을 선임하며 “뛰어난 전술운영능력과 리더십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2위는 K리그2로 곧장 강등된다. 당장의 결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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