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위에 하늘 있다' 저지, '2년 전 나를 뛰어넘는다'

입력 2024-06-27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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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2년이 커리어 하이가 아니었다.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천장 위에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309와 30홈런 77타점 61득점 88안타, 출루율 0.433 OPS 1.145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OPS 1위의 기록. 또 저지는 wRC+ 215로 메이저리그 모든 타자 중 유일하게 200을 넘기고 있다.

이날 저지는 뉴욕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원정경기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전반기 30홈런.

저지는 한가운데로 몰린 대니 영의 81마일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보냈다. 타구 속도는 112.3마일(약 180.7km에 달했다. 저지에게 자비는 없었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첫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2년 기록에 3개 차로 접근했다. 신인왕을 받은 2017년에는 84경기 30홈런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는 전반기 16경기를 남기고 있다. 저지가 4경기 당 1개씩 담장을 넘길 경우, 자신의 전반기 최다 홈런이 경신된다.

놀라운 것은 저지가 지난 2022년 전반기에 보여준 비율 성적을 크게 웃돌며 30홈런을 때린 것. 저지의 2022년 전반기 OPS는 0.983이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즉 저지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비율 성적과 홈런 모두를 잡고 있다. 또 저지에게는 2017년 후반기와 같이 부진에 빠지지 않을 경험까지 갖고 있다.

현재 저지의 홈런 페이스는 59개. 4월 부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노려볼 수 있다. 저지의 커리어 하이는 2022년 62개다.

물론 현재 타격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저지의 2022년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으로 기억되는 것.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저지라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992년생으로 만 32세. 아직 에이징 커브의 징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저지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라 예상했던 2022년을 넘어 진정한 최고 청정 타자에 대해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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