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21’ 도전하는 삼성 원태인

입력 2024-07-01 15: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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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6월 30일 KT와 수원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4)은 6월 30일 수원 KT와 더블헤더 제1경기 선발등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16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ERA) 3.16의 호성적을 거뒀다. 원태인을 비롯해 외국인 2명의 투수(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가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삼성은 올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야구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었다.

특히 원태인의 역할이 컸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시즌 초반 기복을 드러냈을 때 마운드를 지탱했다. 4월말까지 5경기에서 4승1패로 호투했다. 이 기간 3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불펜의 부담도 덜어줬다. 전반기 전체로도 QS 7회, 피안타율 0.234,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4의 호조다. 새로운 구종까지 장착하는 등 꾸준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2022시즌부터 2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시작으로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싶어 한다.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에서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꾸준히 뎁스를 강화한다면 원하는 그림의 완성도를 점차 높일 수 있다.

원태인이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2021년,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당시 원태인은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4승7패, ERA 3.06을 마크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올해 전반기 원태인은 2021시즌 승수의 절반을 채웠다. 후반기에도 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커리어 하이’를 기대해볼 만하다. 원태인이 앞장서 이끈다면 삼성의 후반기 레이스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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