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손성빈 성장세 바라보는 ‘포수전문가’ 김태형의 시선

입력 2024-07-03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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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성빈. 스포츠동아 DB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2)은 5월 25일 1군에 재등록된 뒤부터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의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32)이 부상으로 이탈한 6월 19일부터는 선발로 마스크를 쓸 일도 늘었다.

손성빈이 올 시즌 1군 3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32(56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5월까진 타율 0.095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6월 18경기에서 타율 0.314(35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손성빈이)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이 65경기에 불과했던 까닭에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평가다.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 등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을 습득해야 한다. 김 감독도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 부분을 짚었다. 김 감독은 “본인이 모든 것을 시야에 집어넣고 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그저 투수만 보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손성빈에게 직접 노하우를 전해주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포수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은 손성빈에게 엄청난 자산이다. 그는 “흐름이 중요하다. 상대 타자와 무조건 붙어야 할 때와 어렵게 가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왔다갔다 하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얘기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수는 타자를 잡기 위해서 볼배합을 하는 게 아니라 흐름이 굉장히 주용하다. 투수의 패턴 등을 파악하고 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은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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