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뒤 교체’ KIA 김도영, 하루 뒤 1회초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 완성

입력 2024-07-03 1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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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이틀 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희귀한 장면을 만들었다.

김도영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팀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의 7구째 낮은 커터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은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해 홈런 부문 단독 2위를 마크했다. 그는 하루 전인 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대포를 날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이틀 만에 연타석 홈런을 작성하는 진귀한 장면도 만들었다. 김도영은 2일 경기에서 4회초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4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변우혁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는 이범호 감독의 메시지가 담긴 교체였다. 김도영은 4회초 홈런을 터트리기에 앞서 3회말 수비에서 내야 수비 도중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상대 더블 스틸을 저지해 주자들을 베이스 사이에 가뒀지만, 앞선 2루 주자를 포기하고 1루 주자를 잡으려 공을 1루수 서건창에게 던졌다.

이로 인해 혼란에 빠진 KIA 내야진은 실책 끝에 결국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경기 초반 0-4까지 리드를 내줬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게 확실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그를 4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와 교체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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