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7회 결승타’ 위기를 기회로 바꾼 KIA 소크라테스, 3할이 다시 보인다

입력 2024-07-03 2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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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공수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소크라테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유독 삼성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타율 0.130)에 그쳐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지표를 남겼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소크라테스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을 상대로 1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날렸다.

소크라테스는 5회초에도 중전안타를 때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예약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 가던 KIA는 4회말과 5회말에 갑작스럽게 마운드가 흔들렸다.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가 사구와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초래했고, 결국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응급 소방수로 투입된 장현식은 2사 1·3루 위기에서 연속 2안타를 허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중반에 리드를 내주자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나섰다. 소크라테스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을 통해 환상적으로 잡아냈다. 배트에 먹힌 타구가 외야와 내야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듯 했으나 소크라테스가 집중력을 발휘해 포구에 성공했다.

좋은 수비 뒤엔 좋은 타격까지 이어졌다. KIA는 7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1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는 삼성 바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밀어치는 타구를 생산해 1타점 적시 좌전안타로 2루주자 나성범을 불러들였다.

분위기를 탄 KIA는 8회초에도 한 점을 더해 최종 6-4로 승리했다. 소크라테스의 7회초 1타점 적시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장식됐다.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 소크라테스는 시즌 타율을 어느새 0.292까지 끌어 올려 다시 3할에 다가섰다. 시즌 초 부진한 활약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린 소크라테스였지만, 어느새 공수에서 제 기량을 회복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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