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스위치 투수, 시애틀과 '67억 원' 계약 완료

입력 2024-07-18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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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젤로 세인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오른손으로 99마일(약 159.3km), 왼손으로 95마일(약 152.9km)을 던지는 만화에서나 볼법한 투수가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주란젤로 세인자(21)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은 488만 9백 달러(약 67억 원). 이는 1라운드 전체 15순위에 해당하는 금액. 세인자는 곧 시애틀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후 계약 공식 발표.

미시시피 주립대 2학년인 세인자는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으로 양손을 사용하는 투수. 또 오른손으로 99마일, 왼손으로 95마일을 던진다.

이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는 25위에 올랐다. 최정상급 유망주는 아니나 스위치 투수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스위치 투수가 갖는 장점은 매우 크다. 경기 별로 다른 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타자에 따라 어느 손으로 던질지 정할 수 있는 것.

즉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고 가정할 때, 후안 소토에게는 왼손으로 던진 뒤 애런 저지를 상대할 때 오른손으로 바꿔 투구한다.

스위치 투수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팬 벤디트가 스위치 투수로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녀서-주란젤로 세인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세인자는 최고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스위치 투수. 이러한 점이 벤디트와 다르다. 벤디트의 구속은 매우 느렸다.

세인자는 드래프트 당시 "할 수 있다면 양손으로 다 던질 것"이라면서 "내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스위치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란젤로 세인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세인자는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시작할 전망. 수년 내 T 모바일 파크에서 양손으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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