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LG전 부진 김광현 투구패턴 등 변화 고민할 시점”

입력 2024-07-18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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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은 17일 LG전에서 부진했던 좌완투수 김광현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조언했다. 스포츠동아DB

SSG 이숭용 감독은 17일 LG전에서 부진했던 좌완투수 김광현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조언했다.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김광현(36)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에 선발등판해 9안타 2홈런으로 8실점한 뒤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올 시즌 LG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도 기복이 심한 편이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ERA) 5.24다. 프로 데뷔 이후 단일시즌으로는 가장 높은 ERA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18일 잠실 LG전이 우천순연된 가운데 이 감독은 “김광현이 한창 좋았을 때는 직구의 힘이 있었고, 덕분에 슬라이더도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나도 타자로 김광현을 상대해봤지만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직구의 위력이 당시와 다르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 시즌 김광현이 좋은 투구를 한 경기를 보면 커브의 활용이 좋았다. 이 부분을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직구 또한 활용방법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광현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바 있다.
SSG 김광현(왼쪽 끝)이 17일 잠실 LG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 김광현(왼쪽 끝)이 17일 잠실 LG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모든 결정을 김광현에게 맡겼다. “김광현은 여전히 우리 팀의 제1선발투수”라고 밝힌 이 감독은 “투수코치와 전력분석파트가 김광현과 상의할 것이다. 전력분석파트가 길라잡이가 됐으면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김광현이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런 변화를 통해 김광현이 내년뿐 아니라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팀의 제1선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일종의 과도기라고 보고 있다.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다”고 바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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