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우여곡절 끝에 25일 입국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G는 기존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고 20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약 6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 당초 구단은 23일 입국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사정에 따라 에르난데스의 입국 일정이 이틀 늦어졌다.
항공권 구매가 힘들어지면서 미국에 발이 묶였다. 최근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 탓에 미국 내 항공권 예약과 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마이애미에서 애틀랜타행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려고 했다. 그러나 시스템 장애 때문에 미국 국내선 이동부터 난항을 겪었다.
그래도 당초 예상보다 입국이 아주 늦어지진 않았다. LG 1군 선수단이 에르난데스가 입국한 당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를 치른 만큼, 크게 무리할 이유도 없었다. LG는 26~28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에르난데스는 홈 3연전 기간 선수단과 상견례한 뒤 KBO리그 첫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LG는 에르난데스가 KBO리그에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은 에르난데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한솥밭을 먹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는 켈리가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처럼 에르난데스를 돕겠다는 자세다. 엔스는 “내가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켈리가 해준 이야기들을 에르난데스에게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다”며 “에르난데스가 KBO리그에서 성공적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