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또 와르르 '0이닝 4실점' 점점 멀어져가는 ML

고우석.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고우석(26,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가 또 무너졌다. 이번에는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했다.

고우석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위치한 블루 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빌록시 셔커스(밀워키 브루어스 더블A)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고우석은 팀이 1-2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팀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던 때.

하지만 고우석은 역전의 희망을 완전히 날렸다. 아웃 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며 4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고우석은 첫 타자 브록 윌켄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은 위 코너 스캇의 타구를 좌익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수비 실책.

이후 고우석은 볼넷까지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스 주니어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기세가 꺾인 고우석은 후속 재비어 워렌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2실점 째. 또 고우석은 계속된 위기에서 닉 케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1-6이 됐다. 결국 펜서콜라는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후속 저스틴 킹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고우석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또 펜서콜라는 결국 1-6으로 패했다.

최악의 투구 내용. 고우석은 6명의 타자를 상대해 아웃 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했다. 25일과 27일 1이닝 무실점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6.16으로 상승했다. 총 32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2홀드 1세이브다.

또 펜서콜라 이적 후 평균자책점은 19.29에 달한다. 피안타율과 WHIP는 각각 0.464와 3.64로 믿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입성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