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와 투수로 평가받은 마이크 트라웃(33)과 클레이튼 커쇼(36)의 시대가 확실히 저물고 있다.
미국 LA 지역 매체 LA 타임스 등은 2일(이하 한국시각) 트라웃이 또 다른 무릎 반월판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라웃은 지난 4월 말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았다. 흔히 말하는 반월판 파열. 이후 트라웃은 5월 초 수술을 받았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커쇼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3 2/3이닝 7실점(3자책)을 기록한 끝에 강판됐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선수는 한때 메이저리그를 양분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트라웃과 커쇼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 씩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트라웃은 지난 2017시즌부터 단 한 차례도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2021시즌부터는 출전 경기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2021시즌 36경기, 지난해 82경기, 이번 시즌 29경기. 또 2022시즌에도 1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절반 이상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이들은 지금 당장 은퇴하더라도 높은 득표율을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많은 것을 이룬 선수이기 때문.
하지만 역대급 선수가 될 것이라는 커리어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부상으로 일찍 불꽃이 꺼진 모양새. 특히 트라웃은 이제 고작 33세에 불과하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전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그랬듯 30대에 인저리 프론이 되면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지난 2010년대 초반과 중반에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트라웃과 커쇼의 시대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끝으로 완전히 마무리되는 듯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