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안세영, 야마구치-툰중 눕힌 '강철 체력' 있었다

입력 2024-08-05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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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이 마침내 올림픽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상대 선수를 코트에 대자로 눕게 만든 체력이 있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허빙자오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허빙자오를 강하게 압박하며 2-0(21-13, 21-16) 승리를 거뒀다. 이전 8강, 준결승에 비해 손쉬운 승리.

이로써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으며 22세에 그랜드슬램 달성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의 이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대회 방수현 이후 첫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이다. 무려 28년 만에 나온 단식 금메달.

또 2004년 아네테 대회 손승모 이후 첫 단식 메달이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복식 우승 이후 첫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2승을 기록하며 부전승으로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당 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만큼의 완승.

야마구치 아카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구치 아카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안세영은 8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툰중을 만났다. 안세영은 8강과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체력으로 이들을 모두 코트에 눕혔다.

그레고리아 툰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레고리아 툰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은 집요하게 사이드를 노리는 전략으로 야마구치와 툰중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이 결과 8강전과 준결승 모두 1게임을 내준 뒤 2, 3게임 승리.

특히 지난 3월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승리를 거둔 야마구치는 8강전 3게임에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모습으로 완패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 천위페이가 8강전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이에 안세영은 결승에서 천위페이 대신 허빙자오를 만났다.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결 수월한 상대를 만난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그랜드슬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이제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가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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