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의 꿈을 이룰까?

입력 2024-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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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박인비. 파리 | 뉴시스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박인비. 파리 | 뉴시스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입성할 수 있을까?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박인비는 2024파리올림픽 현장에서 모든 유세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파리 현지에 도착한 그는 각 경기장과 선수촌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팔레데콩그레에 마련된 대회 미디어센터(MPC)에서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18일부터 6일 오후 9시까지 올림픽빌리지에서 전 세계 올림피언들의 직접 투표로 진행됐다. 선수 1명이 서로 종목이 다른 후보 4명을 선택하는 형식이다.

8년 임기의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 신장에 나서는 역할로, 일반 IOC 위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당선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포함한 현직 위원 4명의 임기가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되는 가운데 박인비는 한국 스포츠의 첫 IOC 위원을 바라본다. 만약 박인비가 당선된다면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3명의 IOC 위원을 유지할 수 있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박인비를 비롯해 선수 29명(15종목 29개국)이 출마했다. 지난해 11월 IOC가 자체 검증을 거쳐 공개한 출마자는 32명이었으나 3명이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박인비 이외에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이끈 아론 실라지(헝가리), 미국 육상 단거리 슈퍼스타 앨리슨 펠릭스 등이 눈에 띄는 후보군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 통산 21승을 올린 박인비는 지난해 사격 레전드 진종오(현 국회의원), 여자배구 김연경(흥국생명) 등과 경쟁을 거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종 후보에 뽑혔다. 둘째 임신 7개월차임에도 씩씩하게 현장 구석구석을 누빈 박인비는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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