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4㎞’ SSG 앤더슨, 1선발 증명하는 구위…파죽의 8연승

입력 2024-08-07 2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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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앤더슨. 사진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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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삼진 기록은 끊겼다. 그러나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1이닝 무실점 4삼진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앤더슨은 올해 SSG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지난 5월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적응 과정이었던 5월 한 달간만 평균자책점 5.06으로 다소 흔들렸을 뿐, 이후 등판에선 줄곧 ‘에이스’ 모드를 가동했다. 어느새 개인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두 자릿수 승리까지 눈앞에 뒀다.

특히 후반기 앤더슨은 말 그대로 구위형 투수의 정수를 보이고 있다. 7일 경기 전까지 앤더슨은 후반기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78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삼진을 잡는 능력이다. 앤더슨은 4경기에서 무려 42삼진을 잡았는데, 매 경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삼진을 뽑아냈다.

앤더슨은 7일 키움전에선 단 4삼진만을 추가했다. 이날은 앞선 4경기에 비해 제구력이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4사구를 4개나 내주는 등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직구 최고 구속은 여전히 시속 154㎞까지 나오는 위력을 보였다.

SSG 앤더슨.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앤더슨. 사진제공|SSG 랜더스

앤더슨은 1회말부터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말엔 단 8개의 공만 던지며 20개의 공으로 2이닝을 막아섰다.

위기는 3회말에 찾아왔다. 앤더슨은 7번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이승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순항하는 듯 했지만 이후 김재현에게 볼넷,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 이주형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해야 하는 타자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송성문이었다. 앤더슨은 볼 두 개를 던지며 불안한 승부를 했지만, 4구째 150㎞가 넘는 강속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앤더슨은 4회말에도 최주환과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는 등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진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말에 다시 삼자범퇴이닝을 만든 앤더슨 6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공을 문승원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문승원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앤더슨은 최종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로 여러 위기를 맞았지만, 팀 동료들의 투타 지원으로 승리까지 챙겼다. 특히 팀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6점을 뽑으며 에이스의 시즌 8승(1패)을 완성시켰다. SSG는 6일에 이어 7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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