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미친 듯한 도루 센스가 후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3도루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4회부터 질풍과도 같이 내달렸다.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44호 도루.
이어 오타니는 7회 조던 몽고메리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2루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5호, 46호 도루를 기록한 것.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이미 3년 전에 46홈런으로 놀라운 장타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타자에만 전념하는 오타니가 50홈런을 달성하는 것이 그리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도루. 지난해까지 오타니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도루는 고작 26개.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까지 이미 20개나 많은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에는 놀라운 도루 성공률이 있다. 또 오타니는 체력이 상당히 떨어졌을 후반기에 들어 더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전반기 23도루 3실패를 기록했다. 성공률 88.5% 이 역시 매우 높은 성공률. 하지만 후반기 오타니는 이를 월등히 뛰어 넘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오타니는 시즌 도루 성공률 92%를 기록 중이다. 80%만 기록해도 손익 분기점을 크게 넘는다는 도루. 오타니는 이를 아득하게 넘어서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