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정훈이 해냈다’ 정훈과 이정훈이 만든 약속의 7회, 추격·결승 타점 작렬

입력 2024-09-04 2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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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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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뒤집기로 KT 위즈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7회말에서만 대거 6점을 뽑아 7-5로 승리했다. 7위 롯데(57승3무63패)는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한 KT(62승2무64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또한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패한 4위 두산 베이스(64승2무65패)를 2.5경기차로 압박했다.

롯데와 KT는 4회까지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과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4회까지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선취점을 가져간 건 KT였다. 5회초 2사 1루에서 김상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롯데 중견수 윤동희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1루주자 강백호는 홈까지 내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롯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KT는 배정대, 심우준, 멜 로하스 주니어 등의 적시타를 엮어 5회초에만 4점을 뽑았다.

롯데 이정훈. 스포츠동아DB

롯데 이정훈. 스포츠동아DB

롯데는 5회말 2사 2루에서 박승욱의 1타점 적시 중전안타로 어렵게 1점을 추격했다. 윌커슨이 5.1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롯데는 불펜 싸움과 경기 후반 타격을 통해 반전을 만들어야 했다.

6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롯데는 7회말에 타선이 폭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두 명의 ‘정훈’이 있었다. 롯데는 무사 1루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2-4로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루 상황에선 베테랑 정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았다. 후속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무사 1·3루로 찬스가 이어지자 승부수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훈은 1타점 적시 우전안타로 김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정훈은 1군 복귀 이후 2타석 만에 결승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후 상대 수비 실책과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더해 2점을 더 달아났다. 7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한 롯데는 결국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9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1실점 했으나 리드는 끝까지 지켜 시즌 22세이브째를 챙겼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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