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고의 시즌, 이대로 멈출 수 없는 강원…‘4경기 연속 무승’ 사슬부터 끊어야

입력 2024-09-26 13: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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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는 강원은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대구와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강원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는 강원은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대구와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강원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돌풍의 팀’ 강원FC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올해 강원은 2009년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광주FC전 3-2 승리로 승점 50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이달 1일 수원FC전 2-2 무승부로 승점 1을 보태 2019년(6위·14승8무16패·승점 50)의 K리그1 단일시즌 구단 최다 승점을 뛰어넘었다. 꿈에 그리던 순위표 꼭대기도 찍었다.

하지만 광주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최근 4경기 동안 1무3패로 부진하다. 올 시즌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은 3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이후 처음이다. 어느새 1위 울산 HD(16승7무8패·승점 55)와 2위 김천 상무(15승8무8패·승점 53)에 추월당해 3위(15승6무10패·승점 51)까지 떨어졌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 패배가 뼈아팠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18세의 특급 유망주 양민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2분 뒤 포항 조르지(브라질)에게 실점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올 시즌 강원은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안주할 순 없다. 내친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우승’이라는 단어를 섣불리 꺼내진 않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9월 A매치 명단에 발탁돼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황문기는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갈수록 “올 시즌이 아쉬운 한 해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10골)의 공격수 이상헌도 “우리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다음 상대는 강등권의 대구FC다.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맞붙는다.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는 11위(8승10무13패·승점 34) 대구의 의지는 결연하지만, 선두를 탈환하려면 강원으로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챙겨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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