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팀’ 울산의 무서운 뒷심 발휘…2위 김천 뿌리치고 ‘리그 3연패’ 쾌속열차 탔다!

입력 2024-10-06 1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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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브라질 공격수 야고(앞)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의 브라질 공격수 야고(앞)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강팀의 저력을 뽐내며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 라운드 최종전(3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위(18승7무8패·승점 61)를 지킨 울산은 2위 김천(16승8무9패·승점 56)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초반부터 울산이 공세를 퍼부었다. 김판곤 감독은 공격수 주민규와 김지현을 모두 선발 투입해 화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3분 김지현의 첫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20분 골망을 흔든 2번째 슛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오히려 전반 21분 김천 모재현에게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울산은 줄기차게 반격했다. 후반 30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받아 고승범이 헤더 동점골을 뽑았고, 5분 뒤 야고(브라질)가 아타루(일본)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어떻게든 승리를 거머쥐는 울산의 ‘이기는 습관’이 드러났다.

‘김판곤호’는 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잇달아 K리그1을 제패한 울산은 올 시즌 초반 공격수들의 부진, 7월 홍명보 전 감독의 대표팀 이직이 맞물리면서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으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시즌 막판 최대 맞수인 김천의 추격에도 제동을 걸었다.

물론 우승의 향방은 상위 6팀이 서로 한 차례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서 가려진다. 울산과 김천의 남은 한 차례 맞대결이 사실상 우승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

한편 33라운드 결과 파이널A(1~6위) 안에서 순위변동은 없었다. 이날 또 다른 선두권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겨 3위(16승7무10패·승점 55)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는 포항스틸야드에서 1-1로 비겨 각각 4위(14승9무10패·승점 51)와 6위(14승7무12패·승점 49)에 머물렀다. FC서울은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져 5위(14승8무11패·승점 5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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