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축구국가대표팀의 변화가 시작됐다…“기회를 잡아라”

입력 2024-10-07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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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축구는 2022카타르월드컵 이후 혼란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과 결별한 뒤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은 올해 2월 2023카타르아시안컵 4강 탈락 후 경질됐다. 이어 새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황선홍~김도훈으로 이어지는 임시감독 체제를 거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7월이 돼서야 홍명보 감독이 취임했다.

혼란 속에도 꾸준히 변화를 시도한 것은 위안거리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주역 중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는 불가피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황선홍 임시 감독~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25·마인츠), 배준호(21·스토크시티), 오현규(23·헹크),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등에게 기회를 주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홍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새 얼굴을 발굴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오만으로 이어진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2차전을 앞두고는 황문기(28), 양민혁(18·이상 강원FC), 이한범(22·미트윌란), 최우진(20·인천 유나이티드)을 새로 발탁했다. 이달 요르단(10일)~이라크(15일)와 3~4차전을 앞두고도 미드필더 권혁규(23·히버니언)를 새로 뽑았다.

이밖에 박민규(29·콘사도레 삿포로), 김주성(24·FC서울), 백승호(27·버밍엄시티) 등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졌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선수들에게도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혔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후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대표팀 밖 선수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얼굴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대표팀은 지난달 팔레스타인(0-0 무)~오만(3-1 승)과 2연전에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대표팀의 문은 계속 열려있고, ‘난세의 영웅’이 필요한 지금 새 얼굴들이 어떻게 기회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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