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리포트]“불펜 고민이 가장 컸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 결국 엔트리 제외된 오승환

입력 2024-10-13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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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이 13일 대구 LG와 PO 1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PO를 앞두고 불펜 고민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대구|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박진만 삼성 감독이 13일 대구 LG와 PO 1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PO를 앞두고 불펜 고민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대구|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준비하면서 불펜 고민이 가장 컸다.”

삼성 라이온즈는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LG 트윈스-KT 위즈의 준PO(5전3선승제)가 펼쳐지는 동안 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훈련을 소화하며 PO에 대비했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PO를 준비하는 동안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은 ‘끝판대장’의 오승환 엔트리 합류 여부를 포함한 불펜 구성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대구 LG와 PO 1차전에 앞서 “PO를 준비하면서 불펜 고민이 가장 컸다. 백정현이 부상을 입어 더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30명의 (PO) 엔트리를 확정하는 데 있어 야수 1명을 추가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투수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차전 하루 전날인 12일 공개된 30명의 PO 엔트리를 투수 14명, 야수 16명으로 구성했다.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주요 불펜 자원 3명이 이탈해 삼성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정규시즌에는 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PS에선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던 좌완 백정현은 PO를 앞두고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오른손 엄지가 미세하게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청백전 도중 타구에 맞은 탓이다. 결국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올 시즌 필승조의 한 축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던 우완 최지광은 페넌트레이스 막판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전열을 완전히 이탈했다. 최지광은 올해 정규시즌 32경기에 등판해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ERA) 2.23을 마크했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PO 불펜 구성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역시 오승환의 합류 여부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후반기 극도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막판이었던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로는 2군에서만 머물렀다. 이달 들어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1군의 부름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오승환의 가을야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PO만큼은 팀과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김태훈~임창민~김재윤 등을 필승조로 활용한다.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이 맡는다”고 PO 불펜의 필승 조합을 공개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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