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V리그는?] 새 시즌 KB손해보험의 키는 ‘신인왕 출신’ 황경민과 ‘신인왕 도전자’ 윤서진

입력 2024-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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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황경민(왼쪽)과 윤서진에게 눈길이 많이 쏠린다. 사진제공|KOVO

새 시즌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황경민(왼쪽)과 윤서진에게 눈길이 많이 쏠린다. 사진제공|KOVO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새 시즌 성패를 좌우할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아직 확고한 주전이 없어서다. 이달 23일 전역하는 상근예비역 나경복이 팀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실전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호주) 역시 V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기존 자원인 황경민(28)과 프로 2년차 윤서진(19)의 활약에 팀의 성패가 달려있다.

황경민과 윤서진은 미겔 리베라 감독(스페인)이 가장 믿는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달 초 경남 통영에서 벌어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도 이들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줬다.

이들의 목표는 단연 팀의 도약이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공격 성공률 55.27%를 찍고도 팀의 최하위(7위) 추락을 막지 못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시즌 중반 늑골 부상으로 28경기 94세트 출전에 머문 그는 “새 시즌 리베라 감독님의 배구관에 맞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6명의 선수가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정)민수 형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솔선수범하기로 약속했다”고 다짐했다.

윤서진 역시 프로 첫 시즌 팀의 추락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프로무대 특유의 강인한 분위기부터 최하위 팀에 감도는 위기의식 모두를 체감했다. 그는 “프로무대의 서브는 차원이 달랐다. 외국인선수를 향해 공격할 때는 높이 부담도 많이 느꼈다”며 “팀이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를 전체 5순위로 뽑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지션 경쟁자지만, 황경민은 윤서진이 대견하다. 신인왕을 수상한 2017~2018시즌의 자신보다 더 어린 나이에 기회를 잡은 후배가 새 시즌 신인왕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황경민은 “(윤)서진이는 같은 연령대 아웃사이드 히터 중 가장 뛰어난 선수다. 충분히 수비와 공격 모두를 잡을 수 있다”며 “신인왕을 수상하기 위해선 경기에 많이 나서야 한다. 확고한 주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격려했다.

윤서진 역시 신인왕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선 과제인 팀의 도약에 앞장서면 신인왕을 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는 “고교 수준의 높고 느린 토스만 기다리지 않고, 빠르고 낮은 토스도 잘 때리려 노력한다”며 “블로킹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길목을 많이 막겠다. 팀의 봄배구 진출과 신인왕 수상 모두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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