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이영준, 김지수(왼쪽부터)는 10월 국가대표팀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0월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유럽파를 주목하라!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을 향해 나아가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원정)~15일 이라크(홈)를 상대로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4차전을 치렀다. 하지만 숨 돌릴 틈이 없다. 곧장 11월에도 A매치가 예정돼 있다. 11월 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과 중동 원정 2연전을 펼친다.
10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11월 발탁을 노린다. 우니온 베를린(독일) 정우영(25)은 대표팀의 쟁쟁한 공격 2선 경쟁에서 잠시 밀린 듯 보이나, 언제든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8월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된 뒤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새 팀에 연착륙했다.
3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으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A매치 22경기에서 4골을 뽑은 정우영은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입어 다음 소집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우영이 다시 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라스호퍼(스위스)에서 뛰는 이영준(21)도 대표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7월 K리그1 수원FC를 떠나 유럽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적 직후 5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구단이 선정한 ‘8월의 선수’가 됐다.
193㎝의 장신인 이영준은 제공권과 연계능력, 득점력을 두루 갖춘 만능 공격수다. 아직 A대표팀 경력은 없지만, 실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의 자리도 위협할 수 있다.
브렌트퍼드(잉글랜드) 김지수(20)는 대표팀의 유력한 차기 센터백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6월 K리그2 성남F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올여름 브렌트퍼드 1군으로 승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2023카타르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멀어져 있지만,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단 운영을 계획 중인 홍명보 감독의 시야에 들어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