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PS 서스펜디드 게임 KS 1차전 6회 승부처는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24-10-23 16: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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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된 삼성과 KS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 때 2루 주자 디아즈를 3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된 삼성과 KS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 때 2루 주자 디아즈를 3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우천으로 인해 6회초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됐다.

양 팀 감독은 이날 경기가 재개되기 직전까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6회초 삼성 공격 1-0 리드 상황에서 중단됐었다. 아웃카운트와 주자는 무사 1·2루였고, 타석에는 김영웅이 있었다. 볼카운트는 1B-0S였다. 이틀 전 상황 그대로 23일 재개됐다.

실점 위기를 막아야 했던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올라갈 투수가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이틀간 많은 생각을 했다. 3~4개의 계획을 가지고 여러 고민을 했고,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최고의 판단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상세한 전략은 취재진에게 밝히지 않았다. 특히 보내기 번트 여부로 주목받았는데, 박 감독은 “일단 상대 투수를 봐야 한다. 타자 김영웅이 오히려 어떻게 할지를 먼저 얘기하더라.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향후 투수 기용에 대해선 “6회초 추가 득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수 쪽에 변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먼저 칼을 빼든 쪽은 역시 KIA였다. KIA는 필승조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전상현을 장현식 대신 곧장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을 상대한 김영웅은 1B-0S 상황에서 맞이한 첫 공에 곧바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너무 짧았다. 포수 김태군이 곧바로 공을 잡아 3루에 던졌고, 2루주자였던 르윈 디아즈를 여유 있게 아웃시켰다. 흐름이 끊긴 삼성은 이후 계속 이어진 찬스에서도 결국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1사 1·2루에선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 2사 만루에선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점수차를 벌리는 데 실패한 삼성은 6회말 좌완투수 이승현을 올려 KIA 타선을 상대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의 배턴을 넘겨받은 이승현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을 잇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후속타자 최형우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으나, 다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말을 실점 없이 마쳤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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