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원태인 오른쪽 어깨 손상, 4~6주 재활 소견…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

입력 2024-10-27 1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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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오른쪽)이 26일 대구 KIA와 KS 4차전 3회초 1사 만루서 의무진의 점검을 받은 뒤 교체되고 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손상이 발견됐고, 4~6주의 재활이 필요해졌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원태인(오른쪽)이 26일 대구 KIA와 KS 4차전 3회초 1사 만루서 의무진의 점검을 받은 뒤 교체되고 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손상이 발견됐고, 4~6주의 재활이 필요해졌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이 올해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11월 펼쳐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됐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제구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트레이닝 파트의 점검을 받은 직후 송은범으로 교체됐다. 송은범이 2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원태인의 자책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원태인은 경기 후 병원을 찾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손상이 발견돼 4~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삼성 구단은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 회전근개 힘줄 염증 등이 동반됐다”고 검진 결과를 자세히 전했다. KS 잔여 경기뿐 아니라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인 프리미어12 등판도 어렵게 됐다.

우천으로 6회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21일 광주 KS 1차전에서 5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원태인은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KS 첫 선발등판에서 66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아 크게 무리가 따르진 않았다. 2차전 선발등판 준비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다는 게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기대한 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부상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원태인은 최근 수년간 삼성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탱하는 중심축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15승을 챙겨 공동 다승왕에도 등극했다. 포스트시즌(PS)에도 삼성 선발로테이션의 키로 활약했다. 15일 대구 LG 트윈스와 PO(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선 6.2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PS 승리를 신고했다. KS에서도 늠름한 투구를 펼쳤지만, 부상의 벽에 가로막혔다.

고척돔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인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선발투수 자원 2명이 올해 PS를 치르면서 잇따라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원태인에 앞서서는 LG 좌완 선발투수 손주영(26)이 PO를 치르면서 팔꿈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투수와 야수진 모두에서 전력 누수가 거듭 발생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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